2009년 6월 17일 수요일

한미정상회담. 오바마가 이명박에게.

 

어제, 한미정상회담이 있었지요. 생방송으로 회담 연설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후 그 후폭풍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끓어오르기 시작하는걸 보면서, 내가 왜 생방으로 못봤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어제 했던 한미정상회담 중 오바마 연설문은 이란으로 겉포장을 한 오바마 대통령의 이명박을 대놓고 까댄 연설이었습니다. 이란의 사태와 여러 정치적 상황들을 언급하면서, 실제로는 한국도 그러한 상황에 위치하고 있고, 이란의 현재의 상황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실제로는 한국의 대통령을 야단치고 어퍼컷 아구지를 날렸다. 뭐 이런.

 

오바마는 북한의 북핵 문제보다 독재와 폭력,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는데, 무튼 오바마 연설문의 핵심은 '나도 국민을 거지처럼 취급하고 구박하는 한국 대통령 썩 좋아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같은 한민족인 북한을 그렇게 홀대하다니. 이런 등신을 대통령이라고 쯧쯧' 이게 아닐까.

 

한국의 모자란 수장이 타국의 대통령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대한민국 개망신 시킨 발표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덧붙여 아쉬운 소리를 하자면, 저 자리엔 쥐새끼가 아니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권변호사 시절 얘기도 하면서 말이죠. 참 쥐새끼가 좋은 재주가 있어요. 남의 나라 대통령 비위까지 걱정하게 만드는 그런 재주.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 보수단체 수구꼴통들 하는 짓으로 봐선, 오바마가 대통령 아니었으면 '오바마 이새끼도 좌파 빨갱이' 하고 열라게 깠을지도 모를 일.

 

 

 

 

[링컨 앞에 이명박이라니, 링컨 지못미]

 

 



<한미정상회담 오바마 연설문의 일부>

-중략- 근데, 미국과 이란(한국)의 관계를 감안할 때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생산적인 일이 아니지요. 미국 대통령이 이란(한국) 선거에 간섭하는 것은요. 제가 재차 말씀드리고 싶고 또 어제도 말씀드렸던 건, 전 평화적인 시위자들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걸 볼 때, 평화적인 반대표명이 억압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그건 제가 우려하는 것이며, 미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방식은 정부가 자국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또 제가 바라는 건, 이란 국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열망을 표현하기 위해 정당한 단계를 밟아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정말 믿는 바는 이란(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거기서 과거에 벌어졌던 국제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적대적인 자세들에 대해 의문이 있다는 것이며, 또 더 큰 개방성과 더 큰 토론을 보기를 원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보기를 원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향후 며칠, 몇주에 걸쳐 전개되가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이란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만, 제가 강력히 지지하는 보편적인 원칙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억압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연설문 해석>

오바마 기자회견을 끝내려다가 예정에 없이 불쑥 시계를 보며 언급한 내용.

 

It was on-ly -- let's see -- I think seven hours ago or eight hours ago when I -- I have said before that I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And I think that the world has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You've seen in Iran some initial reaction from the Supreme Leader that indicates he understands the Iranian people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시간이 딱 -가만 있자-7시간 전인가 8시간 전에- 제가 말했듯이 전 그 선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그 선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보셨다시피 이란에서 최고지도자의 첫 반응을 좀 보면 그건 이란 국민들이 선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Now, it's not productive, given the history of U.S.-Iranian relations, to be seen as meddling -- the U.S. President meddling in Iranian elections. What I will repeat and what I said yesterday is that when I see violence directed at peaceful protestors, when I see peaceful dissent being suppressed, wherever that takes place, it is of concern to me and it's of concern to the American people. That is not how governments should interact with their people.

 

근데,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감안할 때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생산적인 일이 아니지요.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거에 간섭하는 것은요. 제가 재차 말씀드리고 싶고 또 어제도 말씀드렸던 건, 전 평화적인 시위자들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걸 볼 때, 평화적인 반대의사가 억압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그건 제가 우려하는 것이며, 미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방식은 정부가 자국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And my hope is, is that the Iranian people will make the right steps in order for them to be able to express their voices, to express their aspirations. I do believe that something has happened in Iran where there is a questioning of the kinds of antagonistic postures toward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at have taken place in the past, and that there are people who want to see greater openness and greater debate and want to see greater democracy. How that plays out over the next several days and several weeks is something ultimately for the Iranian people to decide. But I stand strongly with the universal principle that people's voices should be heard and not suppressed.

 

또 제가 바라는 건, 이란 국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열망을 표현하기 위해 정당한 단계를 밟아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정말 믿는 바는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거기서 과거에 벌어졌던 국제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적대적인 자세들에 대해 의문이 있다는 것이며, 또 더 큰 개방성과 더 큰 토론을 보기를 원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보기를 원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향후 며칠, 몇주에 걸쳐 전개되가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이란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만, 제가 강력히 지지하는 보편적인 원칙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억압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Okay? All right. Thank you, guys.

 

됐습니까?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한미정상회담 연설(26분부터) 동영상 링크안내 -YTN-

http://www.ytn.co.kr/_vod/0301_200906170034160301

 

 

 

 

 

 

<시민일보 Ver (http://www.siminilbo.co.kr) 기사 발췌 내용>

 

-중략-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생각해서였는지, 직접적으로 꼬집지 않고 ‘이란사태’를 예를 들어 우회적으로 충고해 주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작 아쉬운 건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충고가 자신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뭐가 그리 좋은지 정상회담 내내 ‘실실’ 가벼운 웃음을 흘려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만일 오바마의 ‘소통부재 지적’이 자신을 겨냥한 충고라는 걸 알아들었다면, 그렇게 실실대며 정상회담에 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상회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부재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과도 소통을 하지 못하는 ‘꽉 막힌’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 우리나라 언론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6.10 민주항쟁을 전후해 잇따르는 시국선언문 역시 한결같이 ‘국민과의 소통 부재’를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초인종이 고장 나 안에 있는 사람과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의 답답함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평화적인 촛불시위를 막기 위해 이른바 ‘명박 산성’이라 불리는 컨테이너 방어벽을 설치하는가하면,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는 용산참사를 빚기도 했다.

이를 보다 못해 오바마 미 대통령이 “그런 방식은 정부가 자국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라고 점잖게 충고해 준 것이다.

결국 이날 한미정상 회담에서 우리가 얻은 것이라고는 이게 전부다.

 

실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이라는 것을 합의했으나, 알맹이가 전혀 없다.

가장 핵심사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명시한 게 전부다.

그 일을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정상회담이라는 형식만 갖춰 준 셈이다.

더구나 회담이 끝나고 오바마는 이 대통령과 악수조차 하지 않은 채 혼자 ‘휭~’하니 나가 버렸다. -후략-

 

 

기사 댓글중에 꽤 공감가는 댓글이 있어 덧붙여 보자면

 

얘들이 병신인게요.
바이든이나 오바마 쪽 라인 클린턴, 전 캠프 총괄하는 사람들이
죄다 친 김대중 라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한국에 와서 쥐새낀 안봐도 김대중 선생님은 죄다 보고 가는 스타일인데 쟤들이 김대중 선생님 때리기로 표 결집시키는거 보고 듣고 할텐데 인간 취급 하겠어요? 미국 도착할때 거의 의정부역장 수준도 안되는 직책 가진 사람이 나오는걸 조중동은 환대한다고 하고 뉴욕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 ap통신 타임즈 같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취임전에도 [개가 나와도 대통령 된다]거나 [전과 14범 타락한 부패정치인] 보도하고 노통 서거후엔 미스터 클린이 죽었니 개혁을 한 인권변호사출신의 죽음이라고 피의 보복 시작된다는 대대적 보도가 있었는데 오바마가 다 챙겨 보겠죠. 인터넷도 잘하고 독서도 많이 하는 한국통인데... (오바마 자서전에 한국이야기도 나옵니다.)
지금 김대중 선생님한테 넙죽 거려도 모자랄 판에 하는 꼴도 우습지만
진짜 상병신 하나 뽑아놔서 나라 망신은 예전 친일파들이 나라 팔아먹은것처럼 조중동문은 그저 띄워주려고 하고... 쪽팔려요

.

 

한줄글 : 글로벌호구 등신외교.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고도의 기술적인 충고를 그는 알아 들을 수 있었을까?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중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대선 상황에 대한 얘기는 내 생각에 아주 고도의 기술적인 충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바라는 바 대로 옆에서 듣고 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것이 참 궁금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을 한 후 이전에 기대했던 바가 아직 표면적으로 실감하지 못하지만 가끔 들려오는 그의 발언이나 행보는 실망스럽지 않다 입니다. 아무리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힘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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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이런 걸 병신, 고상한 말로 愚民이라 이른다
    머리속에 똥만 들었다고도 한다. http://www.uemda.com/ 무식하고 순진하다고? 아무 죄도 없다고? 무식한 것은 죄가 아니지만, 무식한 것을 알고도 그 무식함을 깨우치려 하지 않으면 그것은 죄악이다. 저런 시대정신이 모이고 모여 일본산 쥐새끼 대통령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아... 그리고 여병추. 여병추: 여기 병신 하나 추가 아, 이 경우에는 여기 병신들 무더기로 추가. 나이를 처 먹었으면 나잇값을 해야지...&#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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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시국선언, 그래도 귀막은 사람, 그래서 딴 얘기하는 사람..
    6월 8일 성균관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 사진(연합뉴스)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이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런 시국선언은 우리 현대사에서 종종 볼 수 있었고, 때로는 고비마다 결정적인 전환점을 이루기도 했다. 1960년 4월 25일 각 대학교수들의 가두행진.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독재정치에 항거하는 '4월 혁명'이 일어났다. 이 당시 총칼로 시민을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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