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0일 화요일

[미국] 교도소에 왜 콘돔이 필요할까?

남녀가 완전히 분리된 교도소에 왜 콘돔이 필요할까.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당국이 재소자에게 콘돔을 배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용도는 남성동성애자들에게 지급한다는 것. 우리나라와 같은 현실에서는 꿈도 못꿀 일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리 바카 국장은 8년 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셰리프국은 지난 2001년부터 격리 사동에 수용된 동성애 재소자 300명에게 민간보건단체의 지원으로 일주일에 1개씩 콘돔을 배포했으나 그 수를 2개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셰리프국 관리들은 교도소 내 에이즈 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에이즈의 확산을 막으려면 이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A 카운티 내 교도소에는 평균 1400명의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가 있다고 스티브 위트모어 셰리프국 대변인이 밝혔다. 위트모어 대변인은 “교도소 내의 성행위는 불법이지만, 역설적으로 공중보건 문제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캘리포니아 교정시설 감독관협회의 리처드 데이텀 회장은 재소자들이 콘돔을 이용해 마약과 반입금지물품을 밀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데이텀 회장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교정시설 내의 에이즈 등 질병의 확산이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안은 콘돔이 아니라 교육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의 일부 교도소 등에서 재소자에게 콘돔을 배포하고 있다. 버몬트 주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되고 있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m.com

 

 

 

오! 신비롭다. 보수적인 우리나라라면 개뿔 씨알도 안먹힐, 진짜 어디가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거 조차 꺼려질 주제인데 확실히 미국이 이런면에서는 진보적이고 발전된 국가라는것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부분만 그렇지, 미국빠는 아니다]

 

교도소란 원래 자유가 박탈당한 체 형벌을 받는 곳이고 엄연히 성생활을 금지하고 있는 곳에서 동성이든 이성이든 섹스를 한다는거 자체는, 일반적인 피임의 기준과는 조금 다른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과 교도소가 운영되는 이유가 어떤 형벌 부과적 보다는 수용자의 교정 교화에 있는 것이고 그럼에 이런 인권 보호의 연장선에서 옳은 결정이라는 의견으로 크게 나뉘어서 갑론을박 하고 있는 상황.

 

저는 차라리 사태파악 못하고 무조건 덮기보다는 이렇게 적극적인 취지로 행해지는 것들은 좋다 생각하는 편. 청소년 성교육 문제도 그런 부분에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보여지는데, 무조건 억누르고 하지 말아라 하면 안된다 강요하는 것보단 예방의 차원에서 다뤄주는게 '혹시나' 하는 상황에서 더 좋지 않겠느냐 싶은 마음이 듭니다. 다만 위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건, 우리나라같은 꼴통보수가 뿌리박힌 국가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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