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5일 목요일

메이플스토리 유저 3년정지, 영구정지 사태에 대해서.

시간 순으로 사건을 살짝 읊자면, 먼저 메이플스토리 6월 마지막 두배 이벤트를 했던 지난 토요일에, 카이니서버가 서버폭주로 인해 서버오류가 생기면서 카이니서버 유저들이 대거 강제종료를 당했던 사건이 있었드랬습니다. 근데 서버폭주로 인한 서버오류는 메이플스토리 구서버[베라, 스카니아]에서도 일전에 몇번 있었던 사태라, '그때처럼 또 유저들 몰려서 서버 터졌나보다' 하고 말았드랬지요. 서버폭주야 구서버들 고질적인 문제이고, 넥슨 측에서도 나름대로의 보상[이라고 해봐야 이벤 1시간 연장 정도]을 하고 있다니, 그런 문제정도는 이제 유저들도 어느정도 가늠하겠거니 하고 말아버렸지요.

 

그 후에 테스트서버에서 테스트서버 유저들 대거 영구정지 사건이 발생합니다. 메이플스토리 테스트서버는 매 추첨식으로 뽑아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당한 편이라, 테스트서버에 당첨된 계정은 아이템매니아나 아이템베이에서 2~3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곳이거든요. 본섭에 이벤트를 서비스하기 이전에 테스트를 하는 임시서버기 때문에, 새로운 컨텐츠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경험치 비율이 본서버에 10배~20배정도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있지만, 3개월 단위의 일회성 서버이기 때문에 매크로 등 버그프로그램에 대한 제재가 전무하며, 테스트서버 문제와 관련해서는 넥슨측에 문의메일 및 문의전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굉장히 골치아픈 서버이기도 합니다. 그런 테스트서버에서 유저들을 대거 영구정지 시키고, 그 사유를 '테스트서버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사유 고지도 없이 정지만 시켜버리니, 테스트서버 고정 유저들이나 정지당한 유저들은 아주 미치고 폴짝 뛰고 있었지요.

 

테섭의 영구정지사태가 얼마 지나지 않아 본섭에서도 대거 영구정지 사태를 맞습니다. 특히나 위에 섭폭으로 난리났던 카이니서버가 '대거 영구정지'의 구축이 된 서버가 되어 문제가 더 커졌는데, 넥슨에서 제공하는 사유는 '매크로 등 불법프로그램 사용'이라지만, 수백명의 유저들을 동시에 3년정지-영구정지 시켰다는 것과, 그 유저들 중에서는 만렙 유저들과 매크로에 매짜도 모르는 평범한 유저들이 대거 정지를 먹었다는 것에 많은 유저들이 폭발하고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지요.

 

최근에, 대학생들이 정부 비판 관련한 시위를 하다가 경찰들에게 무작위로 잡혀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때 경찰들이 법에 고지된 내용 '경찰의 신분을 밝히고, 미란다의 원칙을 고지하고, 적법한 절차에 의한 영장 고지'가 없이 일단 닥치는대로 잡아라 식으로 마구잡이로 잡아들인것에 대해, '도대체 법은 폼으로 만들었냐 거지같은 검경찰 쉐키들아' 라며 욕하던 우리의 국민들처럼 - 뭘 잘못했는지 무슨 사유로 영구정지를 했는지 제대로 된 사유 언급 하나도 없이 유저들을 무조건 잘라내는 넥슨을 보면서 현 정권과 별 반 다를게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넥슨 운영진들 = 쥐[?]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구정지 사태는 무작정 아무나 랜덤으로 골라서 영구정지 처리 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뭐 버그 쓴 유저 옆에 우연히 있다가 쌍으로 잡혀 들어갔다거나 하기에도 동시에 영구정지 당한 유저의 수가 너무 많아서 이런 추측도 조금 엇갈린 감이 있구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아마, 각 서버마다 돌아다니면서 활동하는 캐시쿠폰상인 [각 서버에서 고확으로 '고확1셋 3000 가위 1300 ap되돌리기 800' 이렇게 장사하는 대포폰 상인들]들 중에 몇몇 무리들이, 뭔가 위법한 방법으로 얻은 쿠폰으로 유저들에게 캐시아이템을 대거 판매하였고, 그 여파가 뒤늦게 넥슨에게 적발되면서 그 상인에게 캐시아이템을 산 유저들이 무더기로 영구정지를 당한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보통 대포폰을 통해 얻은 쿠폰으로 캐시템을 파는 상인들은 '주 거래 서버'를 하나 잡고 그 주위에 타 서버에서도 캐시템을 파니까, 이번 사태에서 주 거래 서버는 카이니 서버이고, 그 외 타 서버에서도 판매하면서 카이니 유저들 대거 영구정지와 더불어 타 서버에서도 일부 영구정지 사태를 빚은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사유이건 간에, 유저에게 최소한의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유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그냥 니가 재수없어서 영구정지했뜸ㅋ' 이라는 사유도 좋으니, 제발 유저와 소통하는 넥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저와의 소통, 이게 별겁니까? 그냥 유저들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 유저들이 이건 틀렸다 아니다라고 말하면 뭐가 틀리고 아닌건지에 대해 귀를 귀울여 주고 유저들이 잘했다 잘했다 해주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해주면 되는 것인데, 넥슨은 왜 이리 소통하기를 싫어하나요. 귀 막고 눈 가리고 칼을 휙휙 휘두르고 있는 넥슨을 보면서, 국민들과 소통한다고 말만 씨부리고 실제로는 귀 막고 눈 가리고 국민들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현정권과 같아 보여 괜시리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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