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5일 목요일

건어물녀 혹은 콘트라섹슈얼에 대해.


 

현실의 벽에서 변화하는 슈퍼우먼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여성들의 파워가 커지고 있다. 현대의 여성은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크고, 이성관계에 있어서는 더없이 적극적인 성향을 보인다. 반면, ‘건어물녀’라고 불리는 여성들은 이와 반대의 성향을 지닌다.

‘건어물녀’는 일에 지쳐 연애는 잊고 사는 여성들을 가리켜, ‘연애세포가 말라 건어물처럼 되었다’라고 해서 생성된 신조어다. 연애에 대한 흥미를 잃고, 남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건어물녀는 20~30의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2007년 7월부터 일본에서 방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호타루의 빛’이라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아마미야 호타루(24세)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누가 봐도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Office Lady다. 그러나 퇴근 후, 데이트에 열중하는 다른 여직원들과는 달리 곧장 귀가하는 게 일상이다. 먹고 자고, 집에서 혼자 뒹구는 것을 좋아하는 그. 운동복 차림에 머리는 질끈 묶고 엉덩이를 긁어가며, 오징어 안주와 맥주를 마시는 게 일상이다.

 


 

 


 

[나는 체크가 몇개인가! 하나 둘 셋....열...]

 

이처럼 실제로도 일본의 젊은 직장여성들 사이에 ‘건어물녀’ 현상이 일고 있는데. 아마미야 호타루를 보면서 많은 직장 여성들이 공감했던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슈퍼우먼’을 강요받았던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현실을 좀 더 냉담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결혼, 연애, 사랑에 치우쳐 있던 과거의 여성상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최고이지만, 그 외 사생활에서는 귀차니즘에 빠져 산다. 이들에게 연애는 쓸데없는 신경이나 써야 하는 사소한 일 중에 하나일 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적극적, 행동적, 참여적, 도전적’이라는 말들로 표현되었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들은 ‘소박한, 안전한, 수동적’인 성향들을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트랜드연구소 인터내셔널플래닝 www.ifp.co.kr)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뭐 어때요 다 세상 사는 방법의 차이인 것을. 꼭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하고 섹스를 해야지만 세상을 사는건 아니고, 꼭 그래야지 세상을 삶에 있어서 재미가 있는건 아니므로. 그럼에도 건어물녀나 콘트라섹슈얼을 숨기고자 하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 -튀면 안된다, 평범하게 사는게 좋다, 오지랖-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건어물녀라고 불리는 유형의 사람이고, 콘트라섹슈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20대 여성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정신병이 있다던지 사회생활 적응을 못한다던지 집구석에 폐인처럼 박혀있어 문화생활 제대로 못누리는 찌질한 그런 여자는 아니거든요. 친구들끼리 좋은 영화, 콘서트 보러 다니고 개인 생활도 하고 맘 맞는 친구들과 생맥주에 나쵸도 즐기며 미래를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가지고 투자할 줄 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제 생각에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2, 30대 여성들이 콘트라섹슈얼 주의가 더 강한것 같아요. 수중에 떨어지는 돈이 있으니 구태여 누구에게 기댈 필요가 없으니까요.

 

무튼 결론은, 다 세상 살아가는 차이인 것이지요. 다들 입맛이 다르고 같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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