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3일 화요일

'자살 폭탄테러' 사진을 통해 본 쓰린 한마디.

 

이런 테러를 자행한 단체가 탈레반이던 타밀 타이거 반군 스리랑카 반군단체든 상관은 없다. 사진이 혐오이건 아니건 간에, 이러한 사진이 지구 어딘가에서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굉장히 속이 쓰리다. 무섭다던가 징그럽다던가 하는건 이미 초월한 그 곳에서, 인간이 왜 이렇게밖에 살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들게 되는 사진이다.

 

저 사람들은 무슨 죄일까, 국가와 국가 간 이권다툼이나 혹은 단체가 추구하는 어떤 목적으로 인해 희생당한 저 사람들은 무슨 죄이며, 어떠한 생명이길래 이렇게 무참히 죽어나갈 수 있는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세상의 모든 범죄중 가장 악질적인 범죄가 살인이라는 말이 있다. 도대체 이런 테러를 자행한 단체는 얼마나 더 큰 무엇을 얻길래 가장 악질적인 범죄라는 살인을 자행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실질적인 생명을 앗아가진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현재 돌아가는 꼬라지가,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시련이 이와 다를게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면서, 속이 쓰리고 씁쓸하고 굉장히 슬프다. 그러한 관점에서 나도, 사진과 같은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댓글 1개:

  1. 우연히 보고 갑니다.

    안타깝네요.

    신은 뭐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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