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9일 수요일

이번 스킨의 컨셉은

1.

이번 블로그 스킨의 컨셉은 '지나치게 격하게 섹시하고싶다'를 표현해 본겁니다.

근데 섹시한 맛은 안나고, 약간 타락한 맛은 나네요. 쩝쩝. 퉤.

또한 옆에 메인컷도 바꿨습니다(▶) 메인사진 모델은 접니다. 딴사람 사진 아니니 오해마시길.

 

 

배너도 바꿨습니다. 앞으로의 게시물에는 이 배너를 꼭 달려구요. 냠냠.

노란 배경이라 눈이 조금 아플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별로 아프질 않아서 그냥 개기기로 했어요.

원래 약간 진노랑색(개나리색)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 병신같은 텍스트큐브는 그 색깔을 인지를 못하네요. 그래서 그냥 일반적인 노란색으로 바꾼게 아쉽다면 아쉬운.

 

 

 

2.

아시겠지만, 저는 전자칠판 관련 회사에서 세무쪽 일과 전자 센서 설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다른 직원분들처럼 성인이 아니고, 회사와 대학을 병행하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서 직접적으로 제가 설치하기가 조금 거시기한 상황이라[현장이 지연되면 그날 학교(수원) 강의는 쫑나기 때문이기도 그렇고, 사실 공사판의 여러 떠돌아다니는 루머 중 '공사판에서 여자가 설치면 공사 망친다' 이런 고정관념이 좀 있는지라 어린 여자애가 컴퓨터 노트북 들고 다니면서 센서 확인한답시고 공사판에서 설치고 다니는걸 현장 사람들 중 백이면 일곱은 싫어하기 때문에 나름의 보호차원에서] 매뉴얼을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알려드리는 일로 간접설치로 바꾸고 부족한 업무는 세무쪽으로 터닝을 했었는데 이번 회사 발주건이 국공립학교쪽 교육자재 업그레이드건으로 설치를 하기 때문에, 확실히 학교쪽의 설치는 저런게 좀 덜해서 현장 감도 좀 익힐 겸 개학 전까지 약 2주동안 일당 약 5만원에 직접 현장에 나가서 센서설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세종대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권의 초-중-고-대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설치를 하는데, 공사판의 먼지를 온몸으로 쳐 맞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거의 차에서 숙식해결을 도맡다보니 피부가 완전 거지깽깽이. 아주 뷁입니다. 그래도 저는 원체 성격이 외향적이고 직접 몸으로 뛰는걸 좋아라해서, 요 몇일간은 정말 일 하는 느낌도 나고 썩 시원상쾌합니다.

 

'공사판에서 여자가 무슨'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겠지만, 실제 공간디자인쪽이나 인테리어쪽에는 여자 소장님들도 많습니다. 그 여자분들이 남자만큼의 힘이 세서 자재들을 모두 옮기고 그런 일을 하시는게 아니거든요. 아버지도 저에게 늘 말씀하시는, '경력(실력)만 있으면 소장, 팀장의 자리에서 여자도 남자들을 부릴 수 있기 때문에 여자라고 해서 꼭 공사판에 장판깔고 잡일하러 오는게 아니다' ~것처럼. 그래서 아버지가 요 근래, 저도 저러한 케이스가 되기를 많이 강요하고 계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뜬금없는 얘기를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아버지에게 살면서 효도랄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춘기 시절부터 늘 바깥으로 돌기만 하고 사고만 치고 다니고, 철 좀 들고 있나 싶던 고등학교 시절엔 부모님 몰래 문과(사회과)로 가서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을 껀덕지까지도 모두 제 발로 차버렸거든요. 아버지 사업은 이공계통, 특히 디자인/공학센서/제품설계쪽에 빠삭한 실력자들이 필요한 곳이라 확실히 제가 배운 '사회학/법학/인문학'이랑은 거리가 좀 멀었던지라. 그 뒤에 대학 와서 일 좀 도우나 했더니 '저는 아버지 사업 이어갈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졸업 하면 한 3년동안 노량진에서 교정직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싶습니다'라고 엄포를 놓아서 집안도 한판 뒤집어놓고. 암튼 아버지 입장에서 저는 참 여러모로 도움 안되는 딸래미가 아닐련지요.

 

그래도 어쩝니까. 저는 법학이 너무나 좋고 교정학이 너무 좋고, 교도관이라는 직업이 제가 걸어야 할 당연한 길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으니. 그래도 학업 틈틈히 아버지와 사업계획도 같이 나누고 현장도 다니고 있으니 이걸로 그냥 퉁 치고 살려구요. 암튼 뜬금없는 제 뻘소리였습니다.

댓글 1개:

  1. 뭔가 상상과는 다른 곰누님의 실루엣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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