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7일 월요일

세종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회사 전자센서 디스플레이건으로 오늘 내내 세종대학교에서 삽질만 하다 왔습니다. 공대건물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냥 일터의 개념이었다지만 저는 그래도 대학생의 신분이다보니, 경기대와 이것저것 비교가 되더라구요. 이걸 뭐라 그러더라, 애사심? 아니지..애학심이라고 하나요? 쿄쿄.

 

세종대학교는 건물 자체도 크고 층도 많고(7층~10층)캠퍼스도 이쁘게 잘 되어 있더라구요. 수원 화성같은 성도 캠퍼스 내부에 있고 단연 무엇보다 경기대처럼 급경사[라고 쓰고 '개같은 경사' '지옥경사'라고 읽습니다.]가 없어서 참 좋아보였습니다. 학교 시설도 좋고, 일단 울 회사 제품을 썼다는 것에 감탄하며 -아직 경기대는 백묵이거늘...- 캠퍼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제품설치를 했었지요.

 

그래도 '역시 우리학교가 좋지!'라고 생각했던건, 경기대는 음료수가격이 쌉니다. 세종대는 자판기에 있는 음료수 가격이 500~700원 선이던데, 경기대는 400~500원에 해결 가능하거덩요. 이거 외에는 딱히...부러웠을 뿐이야.

 

내일, 아니 12시가 지났으니 오늘 수강신청 대란이 시작됩니다. 시간표를 대충 짰는데 최대한 공강을 만들기 위한 발악의 시간을 갖고, 아침 10시에 컴퓨터 앞에서 끙끙거리면서 삽질을 할 예정이라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수강신청대란에 참가- 할 것인가, -2.밤을 새자-일 것인가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경기대 수강신청에서 가장 불같은 경쟁을 요구하는 수업이 바로 '재택강좌'인데, 제가 이제 재택강좌 들을건 다 들어가지고 이번학기는 재택이 없어서 쪼까 여유롭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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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야간대이고, 경기대는 갈수록 야간대 개설과목을 팍팍하게 줄이는 거지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에, 시간표가 이따구로 거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야간대기 때문에 첫 수업시간이 오후 5시부터이고, 두번째 시간이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인데, 저 시간표대로 신청하게되면 월-수-금은 저녁7시30분에 수업하나를 들으러 수원까지 왕복 4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거지같은 결론이 나온다는..이 망할 경기대!


4, 7은 또 전공과목이고, 7번은 제가 좋아라하는 류여해교수님의 형법총론 수업이라 감히 빼지도 못하게 되어 이건 뭐 거의 빼도박도 못하는 저주의 시간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암튼 오늘 내내 한번 고민을 해보고, 정 안되면 그냥 저렇게 2학기를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절 잘 아는데, 만약 저 시간표대로 하면 저는 진짜 이번학기는 학사경고 확정일지도 몰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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