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0일 금요일

메이플스토리 신직업 '아란' 이야기

 

일전에 불독아크메이지에 대한 육성법 이후 글을 쓰는건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글솜씨가 좋지 않아 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표현을 어찌하면 더 쉽고 편하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게 약간은 자극적이고 더티하게 표현할까 고민을 하곤 합니다. 무튼 부족한 글솜씨로 저의 테섭 아란 육성을 겪고 난 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테섭에서 육성했던 터라 본섭과는 조금 매치가 안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이 글이 아란을 육성하고자 하는 유저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팁이 되기를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이 글은 아란에 대한 전반적인 육성법 보다는, 아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구나~의 시선으로 바라보시면 훨신 보기가 쉬울꺼라 생각합니다.

 

 

 

 

 

1. 핫! 스킬, 아란 4차스킬 '템페스트'에 대하여.

 

템페스트는 200콤보를 모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커맨드 스킬인데, 여신이 튀나오면서 눈발이 휘날리는 이펙을 보여주며 4연타를 쳐 날리는 스킬이라고 스킬설명에는 되어 있더라. 근데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일반몹에게 템페스트를 스킬을 시전했을 때에는 스킬레벨에 상관없이 모두 올 1킬로 만들어버리고, 자쿰 등 보스전에서는 강력한 4연타 데미지를 날린다. 두번째 캡쳐를 보면 템페스트를 쓴 뒤에 자동적으로 32콤보가 저장되는데, 이는 자쿰의 팔 8개를 각각 4번씩 쳤기 때문. [8*4=32]

 

 

 

또한 일반몹에게도 템페스트는 신궁의 스나이핑[올 1킬을 만드는 강력한 한방스킬]의 업그레이드 형으로서, 다수의 몹들을 올 1킬로 만드는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다. 위의 캡쳐는 현존하는 메이플 일반몹 중 가장 센 몹, 신전 망각4에서 템페스트 시전 뒤-> 템페스트 눈발로 결빙되어있는 몹들-> 한대씩 톡 치니까 14만이 넘는 데미지가 뜨면서 올킬당하는 망각몹의 캡쳐이다.

 

200콤보를 모으기가 썩 어렵진 않다. 물론 일반몹을 때릴때는 조금 지형상의 문제나 몹 젠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첫 캡쳐쳐럼 자쿰 팔 잡을때는 정말 아란은 거의 날라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2. 자쿰에 대처하는 아란의 모습

 

 

 

 

위에 설명했듯이, 템페스트로 팔을 열라게 갈구면 경치도 잘 쳐먹고, 꼭 템페스트가 아니더라도 펜릴이나 파이널블로우[일명 파란곰싸대기] 데미지가 굉장히 쏠쏠해서, 자쿰 격수로는 딱히 부족한게 보이지 않는 손색없는 격수이지만 그건 팔쿰일 경우의 문제이고, 자쿰 몸체[몸쿰]까지 간다고 하면 제약이 꽤 생긴다.

 

위 캡쳐는 아란이 스턴걸려서 콤보를 날려먹는 안습한 상황에서 찍은 캡쳐인데, 아란의 기본적인 공격은 [콤보를 올려서 스킬을 써야 데미지가 높은] 커맨드 형식이라, 보스전에서 스턴이나 넉백을 당하면 콤보를 모조리 날려먹는 썩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스턴 걸리기 싫으면 자쿰 몸박을 하면 되는데[위 캡쳐사진은 피작한 아란이 몸박으로 공격하는 장면 캡쳐], 아란 HP가 일반 전사직업군보다 굉장히 낮기 때문에[아란은 HP증가량 스킬이 없어서] 피작을 겁나 때리지 않는 한 몸박도 무리이고, 결국적으로 팔쿰에는 썩 좋으나 몸쿰에선 굉장히 아슬아슬한 직업군이다. 아란의 커맨드형을 고수하는 직업임에 분명히 매니아적 요소가 있고 스페셜한 느낌이 있으나 이 점은 아란의 단점으로 작용하는, 아쉬운 부분.

 

또한 아란의 혼테일 정ㅋ벅ㅋ 역시 자쿰과 비슷한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혼테일 같은 경우 캐릭터를 넉백시키거나 스턴을 걸거나 유혹을 걸기 때문에, 아란이 콤보를 모으기가 자쿰보다 훨신 더 어려운 여건. 그럼으로 자쿰과 혼테일은 길쿰이나 친목쿰이 아니면, 격수로서 어느정도 평을 얻을지는 솔직히 잘 감이 안옵니다. 히어로처럼 뎀지가 왕창 센것도 아니고, 닼나처럼 뻥을 주는것도 아니고, 바이퍼처럼 공속을 올려주는 버프가 있는것도 아니니 여러모로 비교되는 문제가 있을꺼라 봅니다.

 

 

 

 

다만 그나마 위로가 되는건, 기존의 전사직업군[히어로, 닼나]이 자쿰의 무팔을 때리기가 굉장히 힘들었던거에 비해, 아란은 공격 범위가 길어서 무팔을 편히 잘 때린다는 점이랄까.

 

 

 

3. 아란의 남둥 부기사냥, 어떨까?

 

물론 나의 생각이지만, 메이플 고렙 격수는 기본적으로 1.부기사냥[부기파사], 2.자쿰, 3.혼테일에서 활개치고 막 날라다니진 않더라도 파사에 피해를 줄 정도는 되지 않아야 격수로서 유저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란이 커맨드 형식으로서 자쿰에 어느정도 이점과 단점을 안고 있어 육성에 있어 반신반의한 면이 있다면, 메이플 최고의 파사사냥터인 남둥 부기미던 파사는 자쿰과는 달리 생각 외로 걱정이 없다 보여진다.

 

보통 비숍끼리의 1:1파사에도, 작은 데미지와 콤보 모으기로 인해 몹 젠이 밀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유저들이 있겠지만, 콤보를 모르는 과정에서의 그 소모시간을 콤보 100만 올리면 펜릴로서 싸그리 클리어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 아란의 이점도 살리면서 파사에 특별히 악영향도 주지 않는 격수로서 부기파사에 손색이 없다. 콤보 100은 생각 외로 올리기가 굉장히 쉽고 빨라서[공격+넉백으로 몹몰이하면서 콤보 올리기->펜릴로 마무리], 걱정을 안해도 될 정도니, 부기파사에 있어서는 타 격수들과 비교했을 때에 썩 꿀리지 않으리라.

 

 

 

4. 아란 초반 육성과 스킬 습득에 대한 이야기

 

아란 직업정보창을 보면 [육성속도 ★☆☆, 잠재력 ★★★] 이라고 되어있는 것처럼, 아란 초반 육성은 굉장히 힘든 편. 일단 아란과 관련한 직업퀘스트 [트루관련 퀘스트]는 무조건 올클리어를 해야 스킬을 모두 획득할 수 있다. 만약 아란관련 직업퀘스트를 모두, 깨끗하게 초반에 클리어하지 않으면, 1차-2차의 주요스킬을 습득할 수 없기 때문에, 퀘스트를 무시하고 육성하면 속칭 망캐라고 불리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므로 퀘스트 노가다를 하기 싫은 분들은 아란에 대한 악담 -이런 망할 퀘스트! 족구하라그래!-를 외치며 울며 겨자먹기로 퀘스트를 깨곤 하지요. 하지만 뭐, 퀘스트는 어짜피 다 깨야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저는 그냥 퀘스트 클리어를 즐기시기를 추천. 개인적으로 아란 직업관련 퀘스트[아란의 과거, 아란 기억과 관련한 스토리, 엘린숲에서의 영화같은 아란 스토리]스토리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탄탄하고 튼실하고 꽤 감동적이기까지 하니, 아란에 대한 스토리를 소설 읽듯이 퀘스트를 깨 가며 NPC들의 대화를 조금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그 스토리에 닥빙해서 퀘스트도 조금은 쉽게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팁이라면, 위 캡쳐는 아란 트루 퀘스트 중 하나인데 나중에 저 퀘스트를 직접 하게 되면 알겠지만 맵이 약간 낚시형 맵입니다. 저 캡쳐를 보면서 어찌 깨야 할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두번째 팁은 3차에 가서는 '풀스윙'이라는 스킬을 배워야 하는데, 따로 퀘스트 알림창이 없어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풀스윙을 배우지 않고 4차를 해버리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며, 플스윙은 퀘스트 알림창이 뜨지 않아도 루디브리엄의 엘린숲에 가면 퀘스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5. 아란 스킬트리와 스텟

 

 

 

1차스킬 : 컴뱃스텝 제외하고 올 마스터.

2차스킬 : 바디프레셔 제외하고 올 마스터.

3차스킬 : 롤링스핀, 파이널 토스 제외하고 마스터.

4차스킬 : 니 능력껏.

 

다만 4차스킬은 오버스윙, 하이마스터리는 꼭 마스터하는게 좋습니다. [데미지에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템페스트는 위 캡쳐에서는 10레벨로 올려놨지만, 제가 잘못 올린거구요. 템페스트는 1만 찍어도 모든 몹이 올1킬이 나오므로, 저처럼 무식하게 10까지 올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텟 여부는 일반 전사와 동일합니다. 덱 50선에서 끊고 국민템[자투, 공10노목, 덱템 조금] 껴주면 육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위의 스텟은 테섭 164 아란의 스텟이고, 템은 거의 노작 기본템에 공10노목도 없는 완전 벌거벗은 캐릭터 스텟입니다. 그래서 순덱이 53으로 높지만, 덱템을 맞추고 이것저것 하면 덱 30~40선으로 낮춰도 괜찮을꺼라 생각됩니다. 위 스텟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6. 아란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마치며.

 

 

아란의 기본적인 공격 데미지입니다. 아란이 후지다 낮은 뎀지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기본 공격이 저정도 수준이면 저는 썩 나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위 스텟란을 참고하시면, 지금 저 캐릭터는 완전 노작무기에 공장갑도 끼지 않은, 벌거 벗은 캐릭임을 밝힙니다. 아마 템을 기본적으로 맞추면 데미지는 훨신 더 올라가겠지요?]

 

 

 

[에-네-르-기-파-!]

 

아란의 기본적인 스토리부터 직업적인 매력 - 기존의 직업들처럼 단순하게 공격하고 때리고 잡는 형식에서 벗어나, 콤보와 커맨드형식으로 색다른 직업틀을 구현한 매력과, 커멘드를 쌓고 쌓아서 한꺼번에 분출하는 장풍이나 에네르기파를 쏘는 듯한 쾌감 넘치는 스킬 시전 매력 - 이 넘쳐 흐르는 직업군입니다. 작년 이맘때즈음에 나왔던 막장 시그너스 직업군과는 다르게, 탄탄한 구성과 직업스토리, 많은 유저들을 열광케 할 매니아적 요소들이 굉장히 풍부한 직업이라, 던파와 같은 커맨드형 공격직업을 좋아라하는 분들이나 내가 한 컨트롤 한다 하시는 분들은 아란을 키우시는걸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매니아적 성향이 강하다는것은 직업관에 대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직업이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불 안가리고 무조건 아란!! 을 키우겠다 하겠지만, 싫어하는 분들은 어떻게든 아란을 까고싶어서 각종 욕들을 붙이고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아란이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직업이니 싫으면 괜히 잘 만든 아란 이상한걸로 헐뜯지 마시고, '저는 그냥 아란이 제 스타일이 아니네요' 식으로만 대답하는것이 앞으로 아란을 키울 수 많은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예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차고로 저는 아란은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란을 키울 생각은 없는 유저입니다. 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아란 키우다 결국 왼손에 파스-> 파스론 부족해서 병원가서 손목깁스까지 하고 왔음.]

 

 

 

덧, 경험치 패치로 아란이 여러모로 많이 묻혔습니다. 어딜가나 경험치 패치가 되서 쩔이 어렵느니 쩔받기가 더러워졌느니 이딴 얘기들이나 오고 가고 있으니, 넥슨 입장에서는 '아차'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험치 패치는 언젠간 꼭 했어야 하는 일이라 생각되지만, 타이밍이 하필 아란이랑 같은 날에 패치가 되가지고 아란이 빛을 제대로 못 보는거 같네요. 굉장히 안습입니다.

 

 

댓글 2개:

  1. 메플 많이 바뀌었군요. 예전에 키워는 봤지만 워낙 노가다가 심한 게임이라 -_-;;



    그나저나 에너르기파 귀여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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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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