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루저의 난’ 일으킨 이도경씨 사과문 게재

 

 

“사리분별 못하고 대본 그대로 따랐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 내 키가 170cm이니 180cm은 돼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홍익대 재학생 이도경씨가 사과문을 올렸다.

이씨는 12일 새벽 홍익대학교 홈페이지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먼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의 경솔하고 신중치 못했던 행동 때문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고 분노를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거짓 사과문으로 인해 저를 더욱 오해하시고 그로 인해 더욱 아파하시는 분이 생길까 너무 두려웠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2009년 10월 28일 미수다 작가들에게서 받은 앙케이트에 O, X 형식으로 짧은 답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대본을 가지고 11월 1일 녹화를 했다”며 “처음으로 공중파 TV 토크쇼에 출연하여 5시간 가량 촬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같이 출연하였던 여대생들 모두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낯선 상황에서 대본에만 충실하게 되었고 저 역시도 그렇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문제가 된 ‘루저 발언’과 관련, “제일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루저’라는 단어는 미수다 작가 측에서 대사를 만들어 대본에 써준 것”이라면서 “대본을 강제적으로 따라야 할 의무는 없었지만 방송이 처음이었던 저와 같이 나왔던 여대생들에게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대본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대본을 따르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래서 낯선 상황에서 경황없이 대본대로 말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계속해서 “물론 22살의, 자유의지가 있고 사리판단 능력이 있는 대학생이 대본에 나와 있다고 하여 사리분별 하지 못하고 대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제가 잘했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저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씨는 “사실 저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사적인 정보와 루머들, 악플들 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 때문에 아무 죄 없는 가족들과 친구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홍익대학교 학우 분들께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미 뱉은 말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의 중요성 혹은 말의 힘은 엄청난 것임을 스물 두살의 저 여자는 왜 몰랐을까 싶다. 안타깝다.

 

 

근데 저 루저난의 당사자였던 홍대녀는 대본 탓이라고 했는데, 정작 미수다 측에서는 대본에 그런 상세한 부분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말이 더 이상하게 나온 듯 한데, 무튼 보는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만한 멘트는 일찍 가렸어야 했다고 본다.

 

근데 이 떡밥을 이미 디씨 웃대에서 다 먹고 있어서, 한동안 루저의 난은 계속되지 싶다.

 

마지막으로 추신.

 

 

 

댓글 11개:

  1.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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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수다 제작진을 물갈이 해야.. 어서..그딴식으로 장난을..

    이 여자애는 몬지 모르는 애구요. 내가 볼땐..키보다 돈이 먼저라는 사실을 아직 모를만한 나이 아닌가요? 키보다 돈이 먼저일텐데..순진하구..영약한 기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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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간애 - 2009/11/12 16:18
    키보다 돈이 먼저라는 것도 어쩌면 영악한 부분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라고 말하는 저 역시도 어떤 사람의 인품이나 마음가짐보다는 능력이나 재력을 보기 때문에 할말은 없지만, 스스로가 사람들을 판단하는 그 기준 자체는 뭐라 그러는거 자체가 약간 오지랖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루저녀의 발언이 살짝은 불쌍해 보인것도 사실입니다. 무튼 여러모로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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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다른 건 모르겠고, 좀 걱정했어요... 이상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세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나의 치부는 생각하지 못한채...

    더 큰 잘못은 그렇게 너그러히도 봐주면서...

    어쩌면 힘의 원리가 적용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나름대로 사과의 글도 올릴줄 알고..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을 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도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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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루저'여대생 뜨거운 논란
    A college student is in hot water as her televised statement that "short men are losers" is spreading all over the internet community and has even triggered* a lawsuit... *trigger: 일으키다, 자극하다 read full article: 'Loser' girl in hot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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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 인터넷이 한사람의 인생을망쳤구나 말조심합시다.

    그래도 우리는 지성인이니까여

    나도 키가 작지만 할건 다 하고살고있고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삶에 만족하면 그것으로 만족하면되잖아요

    위대한 지도자들은 키가 작은사람들이고 인류역사를 변화게 한사람들도 키작은 사람들이 한것입니다.그러니까 우리 키작은분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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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뭔 소리들 하는건지? 원참? 좀 지나면 돈 없는 남잔 루저? 이루저녀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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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미수다 루저 발언과 과민 반응에 대한 단상
    미수다 루저 발언과 과민 반응에 대한 단상 금방 가라앉을만도 한데, 찌라시들이 기사거리가 그리도 없는지... 아니면 사회적 관심을 가십꺼리로 돌려 진짜 걱정하고 이슈화되어야 할 사안들에서 멀어지도록 하려고 하는건지... 어떠한 이유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좀 처럼 가라앉지 않는 듯 합니다. 소송도 줄을 잇는다고 합니다. 껀수 제대로 잡은 듯 하지만, 우스운 꼴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찌라시들과 위정자들은 좋아 죽습니다. 이 좋은 호기가 어디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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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그러고보니 홍대는 무슨 여학생들이 사건을 많이일으키는군요. 이거말고도 여학생이 문제일으킨거 또있던걸로기억합니다. 참문제의 학교군요 홍대는...내자식이 서울에있는대학가겠다고해도 홍대는 절대안보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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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루저' 발언, 손해배상청구 78건…최고액 38억원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여대생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7일까지 언론중재위원회에는 KBS를 상대로 총 78건의 손해배상 청구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따르면 78건의 신청인들이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38억 2000만원까지 이른다. 언론중재위원회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사회적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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