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7일 일요일

간만의 이야기

경기대학교 교정보호학(교정보호학, 범죄심리학 학사)

 

막상 '학사'라는 단어를 보고 있노라면, 석사나 박사 호칭도 욕심이 난다. 여유가 좀 있다면 박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석사과정은 밟고 싶기도 하고..(석사과정-박사과정이 셋트라는건 잘 알지만) 왜 사람들이 졸업철이 다가와서 대학원 진학을 깊게 고민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학업이냐 등록금이냐, 박사냐 삽질이냐의 사이에서 가난하고 부족한 이들의 고민을 말이다.

 

경기대는 참, 사립 치고는 학비가 '퍽' 싼 만큼 그 값어치를 하는 학교라고 평하고 싶다. 학비가 짠 만큼 학생복지도 싸고 교직원 서비스도 짜고 식당밥도 짜고 강의수준도 짜고 장학금도 짜다. 다른 학교보다 덜 내는 만큼 덜 받아라 이건가. 이건 뭐, 등록금의 반에 반에 반도 안되는걸 장학금이라고 주다니.

 

얼마전에도 비슷한 얘길 했었지만, 학기논문이 되었건 졸업논문이 되었건 큰 주제중 하나로 '10대 청소년들의 성매매'와 관련한걸 꼭 쓰겠다 다짐했다. 딸 가진 부모들에게 이 실태를 꼭 언급해주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세상에는 정말 싹이 누런 것들, 썩어빠진 정신머리를 가지고 함부로 사는 속칭 미친놈, 년들이 너무 많다. 현장에서 그러한 미친놈, 년들을 보고 있노라면 - 아무것도 이룬 바 없는 보잘것 없는 내 삶이 얼마나 박수받아야 할 삶인지를 느끼게 된다.

 

이번학기부터 졸업 전까지 현장실습을 뛰게 된다. 과방에 있던 교도관 유니폼이 신기했던 갓 대학생 1학년 새내기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내가 입게 된다니 새삼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전국에 유일무이한 특수학과생의 절대적인 특권이라 생각하고 현장에서 뭐든지 닥치는대로 배워서 무조건 다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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