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4일 월요일

MBC스페셜 '담배, 편의점에서 길을 묻다'

MBC스페셜 '담배 편의점에서 길을 묻다.' 편을 보고 내 생각들을 많이 했는지, 나에게 연락온 동창들이나 친구들이 많아서 뻘쭘했더랜다.

 

저..저기요..?

내가 손 놓은지가 언젠데..

 

개인적으로 담배나 술 등은 미성년 때에도 한번 즈음은 호기심이 아니라 정말 이걸 접하는게 좋은 것인가 아닌가의 기준의 목적에서 한두번 접해보는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내가 경험하고 체험하지 못하는 이상 아무리 담배나 술의 안좋은 점을 강조해봐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게 나름의 이유이고, 저 역시 그러한 경험을 통해 멀리하고 있으니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자부하는 셈인데, 요즘같이 미성년의 흡연이 자유스러운 때에 이러한 제 주장이 잘못 해석되어 날개를 달아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험으로서 청소년기의 흡연은, 호기심 때문이라기 보다는 폼나고 멋있고 친구들 사이에서 작용하는 영웅심리나 무리들 간의 동조현상에서 오는 사회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동조가 개인의 습관이나 중독으로 변질되면서 사회로 나오게 되는 성인기에 접어들게 되면서도 고쳐지지가 어려운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을 만드는 청소년기때에 접하게 되는 또래 무리들의 환경을 바꾸거나, 스스로의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런 것은 선생의 잔소리나 매질 혹은 언론 매체를 통해서는 변화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요. 왜냐하면 아직 와닿지 않는 어른들의 사회와 내가 살고 있는 나의 작은 테두리 속 세상에서의 동조가 더 쉽고 편하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매매에 관련해서도 담배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개인이 선택한 것에는 책임을 스스로 지게 하는 것, 결국적으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청소년에게는 최대한으로 잘못을 고쳐줘야 하고, 수 많은 기회와 교정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을 때에는 최대한 방임하여 스스로 선택에 대해 평생 책임을 지도록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교정은 필요없다는게 제 이유이지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뭐 담배를 끊어야 겠다 뭐 이런 생각보다는 담배회사들은 도대체 그럼 뭐 먹고 살라는 것인가와 우리나라는 정말 내가 호호노파 할머니가 되기 전까지는 절대 금연국가로서의 위상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담배가 절대적인 현 세대를 갈아엎는 것 보다는, KT&G 등 담배회사들의 이미지메이킹으로 제품을 매력적으로 판매하는게 더 쉬운 일이니까요. 그리고 방송을 같이 본 사람들도 담배를 끊어야겠다 보다는 지금 당장 담배를 피고 싶다고 말할 정도이니, MBC스페셜의 고마운 정보는 감사하나 이미 담배가 몸에 나쁘고 몸이 썩어나고 폐암의 위험이 있다는건 초딩때부터 알았던 정보인 것이고 결국적으로는 의도와는 다르게 담배 판매는 더 급증할 것 같다는게 제 생각.

 

 

댓글 10개:

  1. trackback from: 그린곰의
    [감상문] MBC스페셜 '담배 편의점에서 길을 묻다' 방송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성년때의 흡연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기 보다는, 좋은 것인가 아닌가의 기준 설정의 이유로 한두번 즈음은 미리 겪어보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MBC스페셜 자체는 참 잼나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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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azefind - 2010/01/04 04:24
    포션옹은 안 피우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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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랙백 보내셔서 보고 왔습니다.





    한번도 담배를 피워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옆에서 담배를 피우면 무척 괴롭기 때문에

    담배를 안피우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담배회사따위! 없어져버려!' 라고 말하고 싶긴 하지만

    그런회사들이 망해버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담배는 마약보다 중독이 심하다고 하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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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3차 간접흡연 가해자, 당신의 새해 다짐은 또 금연?
    3차 간접흡연 가해자, 당신의 새해 다짐은 또 금연? 아이들 이용하는 도서관 앞에서 담배피지 마세요!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흡연율은 22.1%로 작년 12월 대비 0.2% 소폭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대신 지난 2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8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들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었지만 담배를 더 피운다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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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흡연을 포기해야 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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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도 아빠가 피는지라

    엄청 담배가 싫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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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린곰 - 2010/01/04 05:03
    전 펜을 피우지 담배는 안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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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azefind - 2010/01/04 04:24
    어우 펜을 피운데ㅋㅋㅋ

    허세 작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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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음냐.. 이게 참.. 정부의 사업이라 한쪽에선 이미지 광고를 엄청하고, 또 다른 쪽에선 담배 값만 올리니 결국 죽어나는 건 흡연자들이네요.

    돈벌이 사업, 그 이상도 그 이하로도 안 보고 있는 한국 정부.



    결론은 금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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