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분별 못하고 대본 그대로 따랐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 내 키가 170cm이니 180cm은 돼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홍익대 재학생 이도경씨가 사과문을 올렸다.
이씨는 12일 새벽 홍익대학교 홈페이지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먼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의 경솔하고 신중치 못했던 행동 때문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고 분노를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거짓 사과문으로 인해 저를 더욱 오해하시고 그로 인해 더욱 아파하시는 분이 생길까 너무 두려웠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2009년 10월 28일 미수다 작가들에게서 받은 앙케이트에 O, X 형식으로 짧은 답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대본을 가지고 11월 1일 녹화를 했다”며 “처음으로 공중파 TV 토크쇼에 출연하여 5시간 가량 촬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같이 출연하였던 여대생들 모두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낯선 상황에서 대본에만 충실하게 되었고 저 역시도 그렇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문제가 된 ‘루저 발언’과 관련, “제일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루저’라는 단어는 미수다 작가 측에서 대사를 만들어 대본에 써준 것”이라면서 “대본을 강제적으로 따라야 할 의무는 없었지만 방송이 처음이었던 저와 같이 나왔던 여대생들에게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대본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대본을 따르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래서 낯선 상황에서 경황없이 대본대로 말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계속해서 “물론 22살의, 자유의지가 있고 사리판단 능력이 있는 대학생이 대본에 나와 있다고 하여 사리분별 하지 못하고 대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제가 잘했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저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씨는 “사실 저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사적인 정보와 루머들, 악플들 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 때문에 아무 죄 없는 가족들과 친구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홍익대학교 학우 분들께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미 뱉은 말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의 중요성 혹은 말의 힘은 엄청난 것임을 스물 두살의 저 여자는 왜 몰랐을까 싶다. 안타깝다.
근데 저 루저난의 당사자였던 홍대녀는 대본 탓이라고 했는데, 정작 미수다 측에서는 대본에 그런 상세한 부분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말이 더 이상하게 나온 듯 한데, 무튼 보는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만한 멘트는 일찍 가렸어야 했다고 본다.
근데 이 떡밥을 이미 디씨 웃대에서 다 먹고 있어서, 한동안 루저의 난은 계속되지 싶다.
마지막으로 추신.